수학·국어 표준점수 차 크게 벌어져…수학이 관건국어 3등급도 최초합격…추가합격 땐 더 내려갈듯
5일 종로학원이 각종 입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주요대 정시 최초 합격 점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 3·4등급인 학생도 서울대 등에 최초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에 최초 합격한 한 학생은 국어 3등급, 수학 1등급, 영어 1등급, 탐구 2과목 각 2등급, 3등급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기존 서울대 정시 합격자들의 수능 성적이 전 과목 1등급이거나 그에 근접한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간 난도 격차가 크게 벌어진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학이 어려웠던 만큼 수학 1등급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가 134점(언어와매체 기준)인 반면 수학은 145점(미적분 기준)으로 11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서울대 합격생 중 20%가량이 중복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추가합격자 발표에서 서울대 등 상위권대 국어 합격선은 4~5등급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앙대 ICT공과대학, 경희대 공과대학 등은 국어 4등급으로 최초합격한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 측은 “주요 영역간 난이도 차로 학생들이 정시 지원에 큰 혼란을 겪었을 것”이라며 “수학 가중치가 높은 대학, 학과일수록 의외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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