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인데 승용차 탄 기분” ‘2023 더쎈’ 운전석 앉으니…

타타대우는 2023 더쎈 개발을 위해 운전자 300명을 심층 면접했는데, 평균 연령이 40세 이하였다고 한다. 8시간 이상 운전 중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차량에 연결해 썼다. 더쎈에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넣어둔 이유다. 고급 승용차에 주로 달리는 알루미늄 타이어 휠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김 대표는 “알루미늄 휠을 옵션으로 해뒀더니 고객의 90% 이상이 알루미늄 휠을 선택해, 이번엔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제한 속도 90㎞/h의 공장 내부 테스트 도로를 달렸다. 준중형 트럭은 처음 몰아보는 거지만, 자동 변속기 적용 덕에 운전이 어렵지는 않았다. 더쎈은 상용차 업계 최초로 고급 승용차에 쓰이는 8단 자동 변속기를 달았다. 시트에는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시트에 앉으니 살짝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푹신함이 느껴졌다. 주행 시 도로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해 피로도를 낮춘다.

회사가 강조한 ‘풀 에어 브레이크’도 시험해봤다. 유압식 브레이크와 비교하면 성능이 좋아 보통 대형 트럭에 쓰인다. 시속 90㎞로 달리다가 제동 페달을 한번에 끝까지 밟았다. 큰 충격 없이 10m 이내에서 멈춰 섰다.

기리시 와그 사장은 이날 ‘대우’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타타대우와 함께한 지 곧 20년이 된다. 처음 투자를 결정했을 때 대우 브랜드가 가진 힘을 믿었다”며 “대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베트남에서 고급차로 분류돼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타타모터스는 인도와 한국에서만 트럭을 생산하는데, 타타대우의 수출용 트럭은 일부 국가에서 타타를 뺀 ‘대우’ 이름만 달고 출고된다.

군산/안태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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