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왼쪽), 안철수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문화원에서 열린 동작구갑 당협 당원 대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뉴스1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김기현 후보를 다자대결과 양자대결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가 MBN과 매일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중 국민의힘 지지층 313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안 후보가 36.0% 지지를 받아 선두를 달렸다.
김 후보는 25.4%를 얻어 안 후보가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어 황교안 후보 5.0%, 조경태 후보 2.3% 순으로 나타났다.
당권 도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여론조사에 포함된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2.1%로 5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자격 심사에서 탈락한 강신업 후보가 0.4%를 기록했으며, 윤상현 의원이 0.3%로 뒤를 이었다.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한 이는 17.2%, ‘모름 또는 무응답’ 답변은 7.8%로 기록했다.
결선투표를 가정해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자대결을 물은 결과 안 후보가 45.6%, 김 후보가 37.2%의 지지를 얻었다.
지역별로 분석했을 때도 서울에서는 안 후보가 47.9%, 김 후보 40.6%로 나타났고 인천·경기에선 안 후보 41.2%, 김 후보 38.9%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도 안 후보(47.7%)가 김 후보(36.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윤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안 후보가 47.4%인 반면, 김 후보는 36.3%를 기록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천하람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나다 순) 등 6명을 예비경선에 나설 후보로 확정했다. 강신업 변호사,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청년최고위원은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국힘의힘 당원투표 100%로 결정되는 데 1차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가 결선투표를 거친다.
국민의힘은 이들 6명의 후보를 상대로 오는 8~9일 이틀간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한 후 본경선에 나설 4명을 확정(10일 발표)한다.
이번 조사는 2월 4일부터 5일까지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유선전화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13명(응답률 15.7%, 국민의힘 지지층 313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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