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동작구 나 전 의원 사무실에 방문한 초선 의원 다수의 말을 종합하면 나 전 의원은 이날 초선 의원들에게 이같이 속내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사실은 이제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계속 주변에서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득을 하니 본인도 마음이 많이 변한 것 같았다”며 “본인도 ‘내가 안 하면 안 했지 어떻게 안철수 의원과 함께 하겠나’라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이날 나 전 의원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이 초선 의원은 “우리가 나 전 의원에게 사과를 했다는 건 좀 틀린 말이고, 위로를 전하러 간 게 맞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해당 발언을 한 것은 최근 안철수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측과의 갈등이 불거진 만큼 본인 역시 안 의원과 함께할 수 없다는 뜻을 확실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달 16일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반윤석열)’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나 전 의원이 조만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나 전 의원의 자택을 찾으며 직접 구애에 나섰고, 전날에는 나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강릉까지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