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트리 오일을 쓰고 피부가 붉어졌어요” “티트리 오일 바르고 피부가 너무 따가워요”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위와 같은 티트리 오일 부작용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티트리 오일은 티트리의 가지와 잎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이다. 여드름 개선, 항진균 효과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인기가 많은데,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했다간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 사용하면 안 돼 티트리 오일은 피부에 과량 사용하면 안 된다. 일반 토너처럼 화장 솜에 티트리 오일을 듬뿍 묻혀 피부에 올려두거나 얼굴 전체에 두껍게 발랐다간 접촉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접촉피부염은 피부를 자극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피부 염증이다. 티트리 오일은 산화 과정에서 피부를 자극하는 아스카디올, 케포엑폭사이드 등의 성분을 만들어 내는데, 피부에 고농도로 노출될 경우 작열감, 홍반 등이 나타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고농도의 티트리 오일을 사용할 경우 접촉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고, 저농도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저농도의 티트리 오일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항상 티트리 오일의 자극 가능성과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소 부위에 콕콕 찍어 소량 사용 티트리 오일은 국소 부위에 소량 발라야 한다. 또한 사용 전에는 손목, 손등, 발목 등의 피부에 먼저 테스트를 해보는 게 좋다. 더바디샵 티트리 오일 제품 홍보팀 관계자는 “피부 유형마다 티트리 오일에 대한 반응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 티트리 오일을 사용할 때는 면봉이나 손으로 콕콕 찍어 발라야 한다는 주의 문구를 제품 설명에 포함한다”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사용 전 피부 테스트를 먼저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티트리 오일 100% 원액은 반드시 희석해 소량 사용해야 한다. 크림, 로션, 증류수 등을 활용하면 된다. 다만,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희석하는 게 좋다. 티트리 오일 사용 후에는 반드시 뚜껑을 잘 닫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티트리 오일은 산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티트리 오일을 구입할 때는 인체 적용시험을 거쳤는지, 성분이 제대로 명시됐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