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광범위한 지역을 강타한 규모 7.8과 7.6의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으로 수만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갓태어난 신생아가 구조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이날 파키스탄 출신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 한편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건물 잔해 틈에서 갓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아 구조하고, 주변에 있던 다른 남성이 알몸 상태인 아기를 위해 담요를 던져준다.
영상을 공유한 기자는 “아이가 태어난 순간, 아기의 어머니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지진의 잔해 아래 있었다. 그녀는 아기가 태어난 후 사망했다”고 적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지진 속에 태어난 아기는 무사했지만, 산모는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게재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60만명 이상이 조회했고, 영상을 본 전세계 네티즌들은 “가슴아픈 일이다” “부디 아기가 건강하길 바란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기를 지키려 했던 엄마의 힘이 놀랍다.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이날 오전 4시17분쯤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쉬 지역에서 규모 7.8 강진과 7.6의 여진이 발생했다. 사상자수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 사망자수는 2700여명, 부상자 수는 1만4000여명으로 집계됐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주에 사상자 수가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