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021년부터 국기연 등과 함께 관련 기술 개발 나서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부원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 및 대응방향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소개했다.
‘스텔스’란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여 일반 레이더론 조기에 탐지·식별하기 어렵게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말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 이후 군 당국에 ‘연내 스텔스 무인기 생산’을 지시했다.
김 부원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지난 2010~16년 스텔스 무인기 ‘가오리-X’를 개발했다. 전장 7m급의 가오리-X는 ‘무미익'(tailless·꼬리날개가 없음) 형태로 제작됐으며, 전파 흡수 구조가 적용됐다.
또 대한항공이 ADD와 함께 2016~21년 개발한 전장 15m급의 ‘가오리-X2’는 가오리-X보다 전파 흡수 구조 성능이 고도화됐다.
대한항공은 2021년부턴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과 함께 광대역 저피탐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를 통해 전자기적 투명스킨, 저밀도 전파 흡수 소재 등 광대역 전파 흡수 구조를 비롯해 표면 전류 제어 등 전기체 스텔스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특히 작년부턴 목표로 1000도의 고열도 견딜 수 있는 세라믹 기반 고내열 전파흡수 복합재 및 구조, 초고온 전자기·RCS 측정 시스템 개발에 나선 상태다. 이들 기술 개발은 오는 2027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인기가 고도의 스텔스 성능을 갖추기 위해선 엔진의 열을 견디면서 외부의 레이더 전파도 흡수할 수 있는 고내열 전파 흡수 복합소재를 필요로 한다.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이들 기술은 전장 6m급 차세대 스텔스 무인기(시제기)에 우선 적용돼 검증작업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원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비대칭전력 무력화를 위해 스텔스 성능을 활용한 드론의 적진 침투를 통해 유인 조종사의 생존성 및 임무효율, 달성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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