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건희 팔찌 본인 소유냐”…한동훈 “법무부 장관한테 할 질문인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장신구 대여 문제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하며 “대통령 친인척 인사 검증”을 근거로 들었다. 통상 혈연으로 맺어지는 대통령 친인척의 인사 검증을 할 수는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민정수석실이 맡았던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과 대통령 친인척 비위 관리 중 인사 검증 권한을 법무부에 맡겼다.

장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 장관을 향해 “김 여사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장신구는 대여인가, 본인 소유인가”라며 “카르티에 팔찌 1500만원, 목걸이 6000만원”이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한테 물을 질문은 아니지 않느냐”며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냐”고 다시 물었다.

장 의원은 “이 부분도 공직자윤리법 위반 사항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법무부에서 대통령 친인척 관련된 인사 검증 기능도 갖고 있지 않으냐”고 했다.

한 장관은 의아하다는 듯 “대통령 친인척 인사 검증을 한다고요? 금시초문인데요?”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그러나 “보다 엄중히 바라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경태 “김건희 여사, 누나라고 부릅니까?”

장 의원은 한 장관이 부산고검 차장검사 시절인 2020년 ‘고발 사주’ 의혹 당시 김 여사와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김 여사와 매우 가깝다는 이야기도 있고, 카톡을 330여회 이상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중요한 건 호칭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누나라고 부릅니까? 형수라고 부릅니까? 아니면 사모님, 김건희씨라고 부릅니까?”라고 했다. 한 장관은 “제가 개인적으로 대화하는 사이는 아니라고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친분의 깊이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단순한 호칭이다. 어려운 질문이냐”고 재차 물었고, 한 장관은 “(윤석열 당시) 총장과 대화하기 위한 과정이었고 사모님이라고 불렀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적 이야기를 계속해서 말씀하시냐”며 “물으실 게 그거밖에 없느냐”고 했다.

◇한동훈 “청담동 의혹 사과하라”

한 장관은 장 의원을 향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점에 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하나씩 정리하자”며 “저한테 동선 까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이신가. 사과할 생각 없으시냐”고 물었다. 장 의원은 “제 질의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질의가 끝난 후 한 장관이 재차 “아까 저한테 청담동에 대해서 해주신다는 말씀 있지 않았나”라고 말하자 장 의원은 “다음에 해드리겠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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