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35)가 오는 2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바로크 작품들로 채워진 ‘스페셜 콘서트: 활의 춤’(포스터)을 공연한다. 당초 이 공연은 지난해 10월 기획됐으나 김다미의 급작스러운 왼팔 부상으로 취소됐었다.
공연 프로그램은 바흐의 바이올린 독주 소나타 1번을 비롯해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바흐의 소나타 e단조, 타르티니의 소나타 g단조 ‘악마의 트릴’, 코렐리의 소나타 Op.5/7과 Op.5/12 ‘라 폴리아’로 이루어졌다. 시대·형식·조성 면에서 바로크·소나타·단조라는 공통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악마의 트릴’의 경우 평소 자주 연주되는 크라이슬러 편곡 버전이 아닌 타르티니가 작곡한 오리지널 버전을 연주한다.
바로크 곡으로만 구성한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한 김다미는 “왼손 주법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낭만 시대 음악과 달리 바로크 시대에는 활의 테크닉을 중심으로 연주됐다. ‘활의 춤’ 부제에 맞게 활의 테크닉에 집중했던 바로크 시대의 바이올린 작품을 중심으로 구상했다”고 밝혔다.
김다미는 2010년 파가니니 콩쿠르 1위 없는 2위에 이어 2012년 요아힘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다양한 페스티벌 등에 초청받았다. 2018년에는 국립 슬로바키아 필하모닉과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을, 지난해 7월엔 두 번째 음반 ‘타임 패스’를 발매했다.
한편 현악기만을 주역으로 하는 시리즈인 만큼 통주저음 부분은 첼로로 연주한다. 첼리스트 이호찬이 함께한다.
장지영 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