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전쟁’ 벌어져도 안전하다는 두 나라는 호주 그리고

핵전쟁, 운석 충돌 등 범세계적 규모의 재앙이 벌어진다면 어떤 나라가 가장 안전할까. 뉴질랜드 연구팀에 따르면 호주와 뉴질랜드가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로 꼽혔다.

영 매체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 핵전쟁·화산 폭발·소행성 충돌 등 광범위한 규모의 대재앙이 닥쳐도 살아남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는 호주와 뉴질랜드였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학술지 ‘위험분석’에 발표했다. 우선 연구팀은 전쟁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섬나라 38곳을 대상으로 △식량 생산 △에너지자급도 △제조업 △기후 영향 등 13개 요소를 평가했다. 그 결과 호주, 뉴질랜드는 거의 모든 요소에서 1~2위를 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나라 모두 농업이 발전해 갑작스럽게 기후가 변해도 버틸 여력이 있으며, 방사능 낙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북반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생존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호주는 상대적으로 높은 국방 예산, 강대국인 미국·영국 등과 깊은 군사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안보 가산점도 얻었다.

다만 연구팀은 영미 두 나라와 전략적 동맹이기 때문에 오히려 핵전쟁이 벌어졌을 때 목표 국가 중 하나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는 식량 생산, 기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안보가 취약하고 화학 제품을 대량 생산할 제조업 기반이 부족하다는 게 취약점으로 꼽혔다.

호주, 뉴질랜드 외에도 식량 자급자족을 이룰 수 있는 일부 섬나라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경기 불황으로 인한 산업의 붕괴, 사회적 대혼란을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임주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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