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 다한다”더니 27살 은퇴?…김민재 폭탄 발언, 이해하나 경솔했다 [현장메모]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불과 하루 만에 발언이 바뀌었다. 

김민재(나폴리)가 우루과이전 직후 폭탄 발언을 하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3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6분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재차 실점했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 활약했지만, 아쉽게 세트피스에서 2실점 했다. 베시노 결승골 때 실점 빌미가 된 반칙하는 등 태극마크 달면 아쉬운 플레이하는 것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실점 장면 외에는 이날 경기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우루과이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는 데 힘을 다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의견에 대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더 집중해서 잘 맞추고 선수들과 말을 많이 해서 잘 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민재의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힘을 쥐어짜서 뛴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힘들어 보였는데 힘들진 않은지 묻자 그는 “좀 힘들다”라면서 “멘탈적으로도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내가 지금 소속팀에서만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적설 때문인지 재차 묻자 김민재는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발언이 사전에 조율됐는지에 대해선 잠시 생각을 하더니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다. 솔직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긴 하다. (인터뷰는) 여기까지 하겠다”라고 말했고 이어질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민재는 2022/23 시즌을 앞두고 유럽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고 그곳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발돋움했고 리그 최고의 수비수는 물론 유럽에서도 주목받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소속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극찬할 만큼 김민재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다만 김민재는 쉴 시간이 부족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26경기 2282분을 소화했다. 공식전은 35경기 3016분을 뛰었다.

쉰 경기는 지난해 9월 11일 스페지아와의 리그 6라운드 홈 경기가 유일하다. 

혹사에 가까운 출전 시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도 이어졌지만. 이번 3월 A매치 소집 때도 김민재는 밝은 표정과 활기찬 분위기로 훈련과 경기에 참여했다. 

더욱이 김민재는 지난 27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우루과이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내가 (대표팀에서) 목표로 하는 건 부상 없이 대표팀에 오는 것이다. 부상이 있거나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기회를 못 받을 수 있어 유지를 잘하고 싶다. 내 몸이 다 하는 만큼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김민재는 “소속팀만 신경 쓰고 싶다”는 발언을 해 대표팀 은퇴 가능성과 함께 축구 팬들을 더더욱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김민재의 강행군은 이해가 되지만 27살 전성기 선수가 대표팀 은퇴로 간주되는 얘기를 하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일 만하다.

김민재도 자신의 발언이 미칠 파장을 한 번 더 생각했어야 했다. 독일 간판선수 출신으로 클럽 무대와 국가대표팀을 계속 오갔던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들면서 김민재를 다독이는 것도 필요하게 됐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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