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연에서 관객에게 강제 추행을 당한 DJ 소다가 또 한번 일본을 찾았다.
소다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마파두부 라멘이라니”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을 보면 소다는 노출이 있는 민소매에 짧은 치마를 입은 채 한 라멘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소다의 SNS 글은 일본에서 논란이 됐다.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다의 의상을 비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고 플래시 등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은 “의상의 노출도가 높고, 흥분한 팬들에게 직접 다가갔기 때문에 자기방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일부 과격한 네티즌은 “일부러 이런 소동을 일으켰다”, “예전부터 성희롱 피해가 있었는데 일본에서 받은 피해만 유독 크게 떠들어댄다” 등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정신적 괴물인가. 다신 일본에 오지마라”, “옷차림이 (지난번과) 똑같이 노출이 심해 놀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매체는 “그는 스스로 주장한 대로 ‘일본과 친한 사람’이었다. 라멘을 먹으러 오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며 “가해자들은 이미 사과했고 그녀에게 성희롱 사건은 일단락된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앞서 소다는 지난달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관객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 당시 소다는 SNS를 통해 “제가 공연 막바지에 소통을 위해 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한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연을 주최한 트라이하드 재팬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강제추행으로 형사고발 했다. 히라오카 요이치 최고운영책임장(COO)은 “소다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악성댓글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소다는 이후 자신을 향한 2차 가해가 지속되자 SNS를 통해 “복장과 성범죄 피해는 절대 관계가 없다. 피해자를 문제 삼아 범죄 책임을 전가하는 사고방식은 매우 편파적이며 편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다. 원인은 섹시한 옷이 아니라 가해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